민선
인권활동가 네트워크 파티를 함께 준비하게 됐는데 그 소식을 접한 동료 왈, "니가 준비하는 파티는 재미 없을텐데…." 나도 안단다. 그나저나 다른 뜻이 아니라 해도 난 파티보다는 잔치가 좋구나.
대용
영화에서 보이는 서구권의 파티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하다. 돈으로 다 해결하는 것인지, 정말 십시일반 반찬 하나씩 사오는지. 다음 날 청소와 출근은 어떻게 하는지. 정말 우리 집에서 하고 싶지 않지만, 누가 제대로 한 번 하신다면 나 한번 초대해주면 좋겠음. 잔치 말고!
해미
사람 많고, 게다가 낯선 사람도 있고, 시끄럽고, 정신없고, 기 빨리고… 솔직히 ‘파티’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지라, 생일파티, 결혼식(?) 등의 경사에는 거의 ‘의리’로 간다. 근데 막상 가면 또 잘 놀고, 그러다 새 친구도 사귀고. (나도 나를 모르겠다.) 과연 내가 스스로 파티를 열 날이 내 살아생전에 있을까?
몽
기약 없는 헌재의 파면 선고를 기다리며 ‘생일선물 주는 셈 치고 4월 1일에 선고 기일 이야기해주면 안되겠니?!’를 외친 결과, 그 날 진짜 선고 기일이 발표되었다. 철야 농성 중 차별금지법제정연대 동료가 사다 준 작은 케이크로 잠깐의 생일파티를 하며 조금 안심했던 기억…. 그리고 이제는 파티라는 단어만 봐도 갑자기 피곤해지는 중년이 되었다.
미류
이 파티에 다른 파티 얘기하면 분위기 깰 듯하지만;;; 티파티 운동을 처음 들은 게 박근혜 정부 시절이었다. 당연히 티파티의 파티는 정당일 거라고 생각했지. 얼마 지나 그게 보스턴 차 사건(Boston Tea Party)에서 유래한 말이라는 걸 알게 됐다. 영국에 항의하며 차 박스들을 바다에 던져버린 사건. 왜 파티로 불리는지 아직 알지 못한다. 다만 차 마시는 모임으로 생각했던 게 큰 착각이었다는 건 금세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