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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뛰어보자 폴짝] 충국이 아저씨의 안타까운 죽음

여러분도 노충국 아저씨에 대해서 들어봤나요? 얼마 전에 군인생활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노충국 아저씨가 큰 병 때문에 세상을 떠났어요. 많은 사람들은 군대에 있을 때 제대로 병을 찾아내지 못해서 충국이 아저씨가 세상을 떠난 것이라고 말해요. 충국이 아저씨 죽음에 충격을 받은 사람들은 심지어 국방부(군대)가 책임도 지지 않고 계속 거짓말 한 것이 밝혀져 더 화가 났어요.


군대에서는 '작은 병'이라고 했는데...

군대에 있을 때 배가 많이 아팠던 충국이 아저씨는 군인일 때 국군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어요. 그런데 국군병원에서는 '큰 병이 아니다'라고 해서 충국이 아저씨는 아픈 것을 참으며 군인생활을 끝까지 다 했어요. 지난 7월에 집에 돌아온 충국이 아저씨는 계속 배가 아파 큰 병원에 가 보았어요. 국군병원에서는 약을 먹으면 낫는다고 했는데, 큰 병원에서 검사를 해보니까, '아주 심각한 병에 걸려 있다'는 것이었어요. 큰 병원에서는 "일찍 치료를 했어야 했는데, 이미 병이 커져서 고치기 어렵다"고 말했어요. 병을 알고 난 다음, 석 달 동안 치료를 위해 많은 애를 썼지만 충국이 아저씨는 결국 10월 27일에 세상을 떠났어요. 아저씨 나이는 27살이에요. 군대에 가기 전에 아주 건강했던 충국이 아저씨가 군대에서 병을 얻어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게 된 것이에요. 충국이 아저씨 가족들과 많은 사람들은 국방부에서 군인의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분노하고 있어요.


아플 땐, 자유롭게 치료받을 수 있어야 해요.

여러분은 아프면 어떻게 하나요? 학교에서는 선생님한테 말씀드리고 양호실에서 쉬거나 약을 먹기도 하지요. 심하면 집에 가기도 하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합니다. 돈이 많이 들어서 치료를 못하는 경우가 아니면 대체로 병원에 가거나 치료받는 것은 자유롭게 할 수 있어요. 하지만 군대에서는 자신의 몸이라도 맘대로 할 수가 없어요. 군인은 병원에 가는 것도, 치료를 받는 것도 허락을 받아야 해요. 물론 군인이 아플 때 병원에 갈 수도 있지만, 마음대로 움직이는 우리들과 다르답니다. 그래서 군인의 건강은 국가(국방부)에서 책임을 져야 해요. 하지만 지금까지 국방부에서는 군인의 건강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건강 검사도 허술하고, 혹시 집에 돌아가서 병이 난 사실을 알게되면, 군대에서는 책임지지 않고 모르는 척했어요. 많은 사람들은 국방부가 지금까지 모르는 척 한 것을 사과하고 군인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계획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어요.


꼭, 꼭, 이렇게 돼야 해요!

충국 아저씨의 얘기가 알려지면서 군대에서 병을 얻어 집에 돌아와서 아픈 사람들의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어요. 군대에서 병을 제대로 찾아내지 못해 병이 커지고 결국에 큰 병을 얻어 아파하고 있는 사람들 말입니다. 국방부에서 군인들의 건강을 위해 제대로 된 계획을 세워야 하지만, 그 외에도 군대에서 아플 때 '아프다'고 자유롭게 말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해요. '꾀병'이라고 혼이 날까봐 두려워서 말을 못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니까요. 이번에 충국이 아저씨가 검사 받았던 기록에 대해서 국방부가 거짓말을 한 것이 들통났는데, 국방부는 군대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숨기지 말고 솔직하게 알려야해요. 그래야만 잘못된 것을 고칠 수 있고, 더 이상 충국이 아저씨처럼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는 일이 발생하지 않게 되는 것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