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운동사랑방 후원하기

인권하루소식

평택경찰서장 파면 요구

경찰청·평택경찰서 앞 집회


6일 '에바다 정상화를 위한 연대회의' 소속 인권·사회단체들은 서울의 경찰청 본청 부근에서 집회를 열고 에바다 폭력사태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동성애자인권연대, 에바다대학생연대회의,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한국농아인협회 등 회원 20여 명이 참석했다.

에바다대학생연대회의 이지은씨는 "3개월 이상 외부세력이 농아원을 무단 점거하고 농아원생들이 새 이사진과 교사에게 폭행을 가해도 경찰은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농아원생들이 점점 더 폭력에 길들여지는 것을 방치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칠준 변호사는 "에바다 농아원과 학교를 민주적이고 모범적인 장애 복지시설로 운영하려는 노력이 계속되는 폭력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경찰은 농아원생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더 이상 폭력을 묵인하지 말고 자신들의 영리를 위해 농아원생들을 악용하는 이들을 찾아내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 참석자들은 △에바다 폭력 사태를 철저히 수사할 것 △법원의 결정대로 출입금지자들의 농아원 출입을 봉쇄하고 새 이사회가 농아원에 들어갈 수 있도록 조치할 것 △폭력사태를 방치하는 평택 경찰서장을 파면할 것 등을 경찰청에 촉구하면서, 이를 담은 서한을 경찰청에 접수했다.

한편, 아침 11시 평택에서는 윤귀성 에바다 복지회 이사장, 김용한 에바다 정상화를 위한 공대위 대표, 남정수 에바다복지회 임시 사무국장 등이 평택경찰서를 항의 방문했다. 남 사무국장에 따르면, 이성호 평택경찰서장은 "명백히 불법행위로 드러난 부분들에 대해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을 받자, "법원의 가처분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알지만, 그것은 확정판결이 아니기 때문에 강제집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답했다. 또 '법도 법이지만 사회복지시설이라 쉽지 않다'는 둥 매우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남 사무국장은 "경찰이라면 불법행위에 제대로 대처하는 것이 기본인데, 경찰의 이런 태도는 너무 실망스럽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