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운동사랑방 후원하기

인권하루소식

‘4․10 부평만행’은 끝나지 않았다

부상노동자 퇴원종용, 노조사무실 전화선도 끊어


지난 9일부터 대우차 노조원들이 경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대우차 노조원들은 경찰청 건물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4․10 부평만행’의 책임을 묻고 있는 것. 10일 1인 시위에 참여했던 대우차노조 최종학 대변인은 또 다른 부평만행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 “철저한 진상조사는 필수적”이라며, “이무영 경찰청장이 있는 한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대우차노조 김춘기 교육선전실장은 부평만행으로 발생한 “치료비가 총 1억”에 이른다며, 이는 “경찰이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대우폭력사태로 부상당한 조합원들 중 16명이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병원은 치료비 체납을 이유로 부상자들의 퇴원을 종용하고 있다고 한다. 만행의 책임자는 자리에서 물러날 의사가 없다고 당당히 밝히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들의 고통은 2중․3중으로 겹쳐지고 있는 것.

한편, 대우자동차는 부평 공장의 남문에서 노조사무실로 가는 길과 노조사무실 3면을 컨테이너로 둘러쌓아 노조원들이 공장에서 일하는 다른 노조원들과 접촉하는 것을 사실상 차단하고 있다.

또한 노동조합사무실 전화선도 끊어 노조의 활동을 방해하고 있으며, 단체교섭에도 전혀 응하지 않고 있다. 교섭대표의 인원수를 줄이고 교섭대표에 해고자를 포함시키지 말라고 트집잡고 있는 상황.

대우차노조 김일섭 위원장은 이에 대해 “자신들의 구미에 맞는 사람만 교섭대표로 인정하겠다”는 발상이라며, 회사의 대화의지가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