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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인터뷰> '출품 포기' 협박당한 안성금 화백

"이적표현물이라니 어이가 없다"


- 『아! 한반도』는 어떠한 작품인가?

= 내 작품에 대해 다 말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김일성 부자의 얼굴은 세습체제를 상징하고, 성조기 안의 태극기는 미국식 자본주의에 종속된 남한을 보여주는 것이다. 여기서 깃발은 상징물이며, 작가 고유의 표현방식이다. 그런데 고무찬양이라니, 한국의 자본주의가 미국식 자본주의를 따라가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인데, 그것을 형상화한 것이 태극기를 모독하는 것이라니, 어이가 없다.


- 심경이 어떠한가? 예정대로 출품하는가?

= 완성된 작품도 보지 않고 전시하지 말라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이보다 심한 검열은 없다. 경찰이 나중에 '협박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지만, 실제로 작가 개인에겐 엄청난 협박이었다. 예정대로 전시한다.


- 과거에도 이런 식의 검열을 받거나 처벌받은 일이 있었나?

= 작품이 완성되기도 전에 시비를 건 일은 미술계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개인적으로도 이러한 협박은 처음이다. 작년 광주비엔날레 특별전(예술과 인권전)에서 '악몽'이라는 제목의 작품을 전시했다. 그 작품에도 김일성, 김정일 사진이 들어갔지만 아무런 시비도 없었다. 그 작품도 남북한의 상황을 그대로 표현한 작품이었다.


- 국가보안법에 대한 견해는?

= 헌법의 상위법이고 '걸면 걸리는' 법 아닌가? 경찰이 "악법도 법이니까 지켜야 하지 않느냐"고 말하기에 "만일 모두를 살인하라는 법이 있다면 그 법은 지키지 않겠다"고 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