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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이랜드 노조원 연행

중계동 전산실 점거투쟁


이랜드 노조원들이 성실교섭을 요구하며, 8일 중계아울렛 점거투쟁을 전개하다 모두 경찰에 연행됐다<관련기사 본지 12월 8일자>.

채운기 노조위원장 직무대리 등 이랜드 노조원 60여 명은 8일 아침 6시40분 경 노원구 중계동에 위치한 중계아울렛 전산실을 점거한 가운데, '비정규직 정규직화, 도급계약 일방해지 중지' 등을 요구하다가 이날 저녁 8시30분 경에 경찰에 모두 연행됐다.

노조는 회사측을 협상테이블로 불러내기 위해, 5개 지점의 매출이 집계되는 중계아울렛 전산실 점거를 결정했다. 전산실 점거에 참여한 이랜드 노조 송석규 중계분회장은 "여기 온 조합원 대부분이 여성으로서, 아기를 두고 이렇게 싸우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었다"며 "회사측이 당장 성실하게 교섭에 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분회장은 또 "서울지방노동청이 불법 대체근로를 제대로 감독하지 않아 회사를 기고만장하게 만든다"며 이랜드 그룹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실시를 호소했다.

전산실 점거농성이 진행중이던 오후 2시부터 노조원들이 경찰에 연행되는 순간까지 노조와 민주화학섬유연맹은 회사측과 협상을 가졌지만, 성과는 없었다. 회사측은 협상 도중에 이미 경찰력 투입을 요청해 둔 상태였다.

한편 이랜드 노조는 수배중이던 채운기 직무대리가 연행됐음에도 불구하고, 남아있는 집행부 중심으로 새 지도부를 꾸릴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