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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오늘, 범국민추모제

다시 다짐하는 명예회복·의문사 진상규명


오늘 오후 1시 30분 서울 종로 4가 종묘공원에서는 '제 11회 민족민주열사․희생자 범국민추모제'가 열린다. 지난 90년 성균관대에서 영정을 든 유가족들이 최루탄 세례 속에 첫 행사를 치른 이후 십 년의 세월이 훌쩍 흘렀다.

오늘 추모제를 맞는 유가족들의 심정은 각별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해말 국회를 통과한 '민주화운동관련자명예회복및보상등에관한법률'과 '의문사진상규명에관한특별법'의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맞는 첫 추모제이기 때문이다.

고 박종철 열사의 부친인 박정기(70) 유가협 회장은 "지난 10년 세월은 부당한 권력과의 전쟁 그 자체였다"며 "양대 법안의 시행을 앞둔 우리 가족 전체의 뜻은 보상 차원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민주화운동정신계승국민연대'(국민연대)의 한충목(46) 집행위원장은 "이번 추모제는 유가족들이 422일간의 농성을 통해 쟁취한 양대 법안이 제대로 시행될 수 있도록 실천을 결의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 밝혔다. 국민연대는 오늘 추모제에서 두 법의 시행령 제정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추모제가 끝나는 오후 3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2천년 제2차 민중대회가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