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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총으로 위협하고 집단폭행"

의정부 환경미화원 김헌정 씨 연행


지난 3월 26일부터 '시설관리공단 위탁반대'를 주장하며 파업을 벌이던 의정부 환경미화원 김헌정(공공연맹 산하 경기도노동조합 위원장) 씨가 경찰관에 의해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관련기사 본지 4월 4일자>.

김 씨는 11일 오전 동료 모친의 영결식에 참석하러 가던 중 의정부 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에 의해 업무방해혐의로 연행되었다. 경기도노동조합에 따르면 그 과정에서 경찰은 김 씨를 권총으로 위협하면서 한차례 집단폭행을 가했으며, 연행 후 경찰서 화장실에서도 집단폭행을 가했다는 것이다. 김 씨는 이날 인근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에 대해 의정부경찰서 측은 "검거과정에서 김 씨가 도주하려 해 마찰이 발생한 것"이라며 "화장실에서 발생한 폭행사건 역시 김 씨가 경찰관을 일방적으로 폭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씨를 면회한 강문대 변호사는 "화장실에서 수갑을 차고 있던 김 씨가 경찰을 일방적으로 폭행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가는 주장"이라며 "김 씨가 입은 부상 정도로 볼 때 경찰들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이에 경기도노동조합은 담당 경찰관 등을 형사고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