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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노숙철거민 강제수용 시비

서초구청 앞 실랑이 계속돼


서초구청 직원들이 구청 앞에서 35일째 노숙투쟁중인 철거민들에 대해 계속 “복지관에 입소시키겠다”는 협박을 하고 있다<관련기사 10월 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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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서초구청 하재영 도시정비계장 등 직원 10여명은 노숙중인 윤상준(64) 씨를 강제로 차에 실어 서초구내 사회복지관에 보낸 데 이어, 오후 들어서도 철거민 신주희(63) 씨를 강제로 차에 실으려 했다. 구청측은 지난 9일에도 윤 씨와 신 씨를 강제로 복지관에 입소시킨 바 있다.

이에 대해 하재영 계장은 “동사할 우려가 있어 보호와 안전차원에서 강제로 복지관에 보냈다”며 “잠만 복지관에서 잔다면 낮에 와서 뭘 하든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주희 씨는 “아침에 밥을 먹고 있는데, 구청직원들이 ‘울타리 밖으로 나가 먹으라’며 발길질까지 해댄다”고 주장했다. 구청직원 4-5명은 근무시간 내내 신 씨의 주위를 맴돌고 있다.

양재역과 맞닿아 있는 서초구청은 서초구의회와 보건소 등과 함께 큰 울타리로 둘러싸여 있고, 울타리 안에는 농구대와 벤치가 마련되어 있어 시민들이 쉼터로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신 씨와 윤 씨는 직원들의 감시로 울타리 안으로는 들어갈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인도에서만 서성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