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하루소식

아빠를 선물로 보내주세요


태어난 지 3일만에 아빠를 빼앗기고 7년째 아빠 품에 안겨보지 못한 명지(7살)의 성탄절 소원이다. 명지의 아빠 장창호 씨는 92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고, 지난 8·15 특별사면 때는 준법서약서를 작성하지 않아 석방되지 못했다. 장 씨는 앞으로도 5년 이상을 감옥에서 지내야 한다.

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 탑골공원에서 열린 민가협 목요집회에는 명지 또래의 양심수 자녀들이 참석해 크리스마스 캐롤을 부르는 등 '재롱잔치'를 열었다. 감옥에 있는 아빠, 할아버지 등의 석방을 기원하면서였다. 민경우(97년 구속, 3년6월형) 씨의 아들 준홍이 등 아이들은 캐롤을 불러가며 재롱을 선보였고, 산타 할아버지로부터 작은 선물꾸러미를 받고 즐거워하기도 했다. 아이들의 재롱을 지켜보던 참석자들은 내년에는 아이들이 아빠의 품에서 성탄절을 맞이할 수 있기를‚ 기원했다.

10월 말 현재, 구속중인 양심수는 405명에 달하고 7년 이상 구금중인 장기수만도 2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