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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강제철거 되풀이, 주민·용역 충돌

수원 권선4지구 강제철거 말썽


겨울철을 앞두고 또다시 재개발지역에서 강제철거가 시도돼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29일 오전 8시 수원 권선4지구 재개발지역에서는 시공업체와 철거용역회사 직원 40여 명이 몰려와 강제철거를 시도해 주민들과 마찰을 빚었다.

권선4지구 철거민대책위원회 위원장 전태희 씨에 따르면, 오전 8시부터 11시까지 철거용역회사인 동우환경개발 소속 직원 20여 명과 시공업체 성우건설 직원 20여 명이 공가(빈집) 4채를 철거했으며, 오후에는 주민이 살고 있는 생가에 대해 철거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생가 철거를 제지하던 전국철거민연합 회원 최덕자(의왕시 오전동 철거대책위원장) 씨가 용역회사 직원들에 의해 허리를 다치는 부상을 입고 병원치료를 받기도 했다.

전태희 위원장은 "용역깡패들이 철거하러 들어올 때 전경 2백여 명이 외곽에서 그 과정을 모두 지켜보고 있었다"며 "공권력의 비호 아래 강제철거가 자행되는 것이 커다란 문제"라고 주장했다.

전 위원장은 또 "평상시 용역직원들이 계속 지역순찰을 돌며 주민들에게 위협을 가했고, 이날 강제철거 과정에서 주민들의 차량 2대를 파손했다"고 주장했다.

권선4지구에는 현재 세입자와 가옥주 약 1백여 세대가 남아 있으며, 이 가운데 19세대는 7개월여 동안 철거반대투쟁을 강력히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