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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유가협, 김 대통령 면담

특별법 제정 약속 받아

20일 오전 배은심 회장을 비롯한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이하 유가협) 대표단과 이창복(범추위 의장), 이해동 목사(유가협 후원회 회장) 등 8명이 김대중 대통령과의 오찬을 위해 청와대를 방문했다.

이날 오찬에는 대통령 부부와 정무수석, 공보수석 대리 등이 참석해 유가협 대표단과 함께 의문사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사업에 대한 논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협 대표단은 김대중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열사 명예회복과 의문사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 △열사·희생자 묘역 설치 △열사 기념관 설립 등에 관해 논의했다. 이에 김 대통령은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에 동의하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국회와 협의를 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협은 이 같은 김 대통령의 약속에 대해 “뒤늦은 감이 있지만 열사·희생자들의 숭고한 삶에 대한 재평가를 통해 사회의 참된 민주주의를 이뤄가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아직 특별법 제정이 이뤄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약속만으로 기뻐할 수는 없다”는 신중론도 함께 제기했다.

이번 김 대통령의 과거청산 약속의 진위에 대해선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