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운동사랑방 후원하기

인권하루소식

도원동 주민들 울분만 쌓여

전철연 의장, 강제연행되기도


3일 오후 12시 용산구청 앞에서 「고용․실업대책과 재벌개혁 및 IMF대응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공동대표 김진균) 주최로 열린 ‘도원동 철거민 폭력탄압 인권유린 책임자 처벌과 민중주거권 쟁취 결의대회’가 남경남 전국철거민연합 의장의 강제연행과 경찰의 집요한 집회 방해로 인해 파행으로 진행되었다.

남 의장은 이날 미리 약속돼 있던 사회단체 대표자들과 용산구청장과의 면담을 마치고 나오던 중 갑자기 나타난 수십명의 사복경찰들에 의해 강제로 차에 태워져 연행되었다. 이에 집회 참가자들은 남 의장의 강제연행에 거세게 항의했고 참가자들을 해산시키려는 전경과의 충돌이 계속되었다. 이 과정에서 전경들은 참가자를 해산시키기 위해 당시 앉아 있던 참가자들을 밟고 지나가려 해, 한 여성은 웃옷이 벗겨지고 십 여명의 집회 참가자들이 부상을 당했다.

또한 경찰은 용산구청 출입 차량들을 집회장소로 유도하고, 집회장 앰프 설치를 위해 주차해 있던 봉고차를 교통방해를 이유로 견인하려고 하는 등 집회의 진행을 집요하게 방해했다. 이를 지켜보던 한 도원동 주민은 “폭력탄압을 규탄하는 집회마저 폭력으로 탄압한다”며 울분을 토로했다.

한편 남 의장은 도원동 사건 담당검사인 한인수 검사에게로 넘겨졌으나 저녁 늦게 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