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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연설 요약> 김광식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우리 조합원들 손에 쇠파이프를 들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우리 아이들 맑은 눈에 눈물 흐르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여러분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뚜렷한 성과물이 없어 죄송합니다.

우리 모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러나 저들은 담장 저편에 경찰을 배치해놓고 우리를 위협합니다. 이처럼 회사가 우리를 저버리면 우리도 회사를 저버릴 수밖에 없습니다. 국민의 정부가 끝내 우리를 저버리면 우리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오늘 밤(18일 밤) 국민회의 중재단을 만나면 그들에게 피를 토하며 우리 조합원을 살려야 한다고 끝까지 호소할 것입니다. 반드시 6백명을 잘라야 하냐고, 반드시 공권력을 투입해야 되냐고 물을 겁니다. 하지만 결과가 어떻든 우리, 희망도 절망도 하지 맙시다. 다만 우리 갈 길 향해 갑시다.

이것만은 지켜주십시오. 개인의 생명 헌신짝처럼 내던지지 맙시다. 자신의 생명, 동료들의 생명을 소중히 합시다. 이 땅에 우리들의 고귀한 투쟁의 흔적을 남겨, 노동자, 서민들 가슴에 희망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