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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구미유학생사건 고문조작”

목요집회, 양동화 씨 사례 폭로


24일 열린 제226차 민가협 목요집회에서는 또다시 과거 안기부의 고문사례가 폭로되었다.

85년 구미유학생간첩단 사건으로 구속돼 14년째 수감중인 양동화 씨는 누나가 대독한 편지를 통해 "엄청난 구타와 협박, 기합으로 심신이 피폐해져 저항할 기력조차 상실한 가운데, 허위자백했다"며 "허위자백 외에는 간첩행위를 입증할 만한 물증이 없었기 때문에 안기부가 종용한 기자회견을 했다"고 털어놨다. 양 씨는 또 "안기부에서 받은 고문과 정신적 충격으로 지금도 가슴이 뛰고 말문이 막혀 의사표현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증상이 생겼다"고 말했다.

민가협은 "양 씨가 지난 94년 자신을 고문한 안기부 수사관들을 고소하기도 했으나, 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불기소 결정을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