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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편의시설 다시 보기』


김정열 등 지음/ 장애인편의시설촉진시민모임 등/ 460쪽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보장에 관한 법률' 시행(편의중진법)에 맞춰, 장애인편의시설에 관한 종합안내서가 출간되었다. 장애인편의시설촉진모임 등이 펴낸 <편의시설 다시 보기>는 권리개념으로서 '접근권(rights to access)'에 관한 이론을 소개하고 실생활에서 장애인들의 접근권을 확보하기 위한 아주 구체적인 기준과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접근권'이라고 하면 장애인들의 편의시설과 관련하여 '이동권'만을 떠올리기 쉬운데, 이 책은 사회복지, 교통·환경, 건축, 정보·통신, 주택, 디자인(설계)등에 대한 장애인의 접근권을 다양하게 다루고 있다. 또한 지난 3-4년간 민간단체가 장애인 편의시설 확보를 위해 노력했던 역사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책 이름을 <편의시설 다시 보기>로 정한 이유는 장애인들의 헌신적이고 끈질긴 노력으로 편의시설이 만들어졌으면서도 장애인에게 적합하지 않은 형식적인 시설인 경우 다시 점검해 보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그런 만큼 이 책은 단지 책상 위에서 연구하며 쓴 책이 아니라 온몸으로 직접 아픔과 장애를 겪으면서 그 체험을 바탕으로 만들어낸 책이다.

4월 11일부터 편의증진법이 시행됐지만, 마땅한 개론서나 안내서가 없어 아쉬워하던 장애인 단체들은 "편의시설 및 접근권 보장에 있어서 중요한 가이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