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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인권영화제 죽이기' 극한

인천 집행위원 3명 긴급체포


인천 인권영화제 집행위원들이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23일 밤 인하대학교에서 영화상영을 마친 뒤 귀가하던 이윤주(33, 집행위원, 민예총 영화위원회 소속)씨를 긴급체포한 데 이어, 24일 오전 인하대 교문 앞에서 영화제 집행위원장 이은주(33, 노동정치연대 인천지부 의장)씨와 이주섭(33, 집행위원, 인천영상집단 소속)씨를 역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이날 이윤주씨의 집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도 실시했다. 경찰측이 김영규(인하대 교수) 조직위원장에 대한 긴급체포장을 발부했으며, 11명의 집행위원 전원을 체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영화제와 관련된 비디오 테이프와 기자재 일체를 압수하겠다고 밝혔다.


조직위원장 긴급체포장 발부

확인된 바에 따르면, 경찰은 인권영화제가 사전심의를 받지 않은 점과 영화제 재원마련을 위한 모금활동이 불법이라는 이유를 내세워 집행위원들을 체포하고 있으며, 또한 다큐멘터리 <레드헌트>의 이적성 여부도 계속 문제삼고 있다. <레드헌트>는 이미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해 각종 영화제에 이미 출품.상영된 바 있는 작품이다.

영화제 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김영규 교수)는 "인권영화제를 불허하는 것은 헌법에 명시되어 있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어떠한 탄압에서도 끝까지 남은 일정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최측은 24일에도 오후 6시부터 학생회관 4층 로비 및 놀이광장(야외)에서 영화 상영을 강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