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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유럽노조’ 건설을 위한 첫발

영국GMB, 독일 IG Chemie 조합원자격 공동인정


자본진영의 국제적 단결에 대응하는 노동진영의 국제적 단결은 가능할 것인가? 그 해답의 단초를 보여주는 사건이 지난달 유럽에서 일어났다.

지난달 3일 영국의 최대 노동조합인 GMB총노조와 독일측의 IG Chemie(화학노련)가 조합원자격 공동인정 협정(joint membership agreement)에 서명함으로써 유럽의 초대형 노동조합의 창설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고 영국의 인터넷 잡지 <The Daily Telegraph>는 보도했다.

이에 따라, 양국의 1천8백만 이상의 노동자들이 국외에서 노동할 때 상호 조합원자격을 보장받게 되었으며, 현재 수혜대상은 12만명에 달한다고 이 잡지는 밝혔다. 협정과 관련해 IG Chemie의 슈몰트 위원장은 “우리의 목표는 모든 노동자가 교섭 협약시 최소의 기준을 확보할 수 있도록 유럽 수준에서 공동 조합원자격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정을 통해, 독일에서 일하는 GMB 조합원은 IG Chemie 조합원 자격을 얻게 될 것이며, 대의원들로부터 법적인 자문과 지원 및 훈련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영국에서 일하는 독일 노동자들도 법적인 자문, 보건 및 안전 정보와 국민보험 급여상의 재정보조를 얻게 된다고 이 잡지는 밝혔다.

GMB는 1백여 개의 군소 노동조합과 약 80만의 조합원으로 구성되었으며, 벨기에 브뤼셀에 최초로 사무소를 개설한 영국 노조이다. GMB는 수년동안 IG Chemie와 비공식적으로 협조해 왔으며, 이밖에도 다른 노조들과의 추가적 협정에 관해서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