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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공권력 남용' 시민이 막는다

광주시민, 총기남용 경찰관 고소


시민들 스스로 공권력 남용 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지난 17일 최창회(28·광주시 북구 용봉동) 씨 등 광주 시민 6명은 이무영 전남경찰청장, 류환춘 광주북부경찰서장을 포함한 경찰관 20여 명을 불법체포 및 감금 등의 혐의로 광주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이는 최근 경찰력 남용 사건이 빈발한 가운데 피해를 입은 시민들의 최초 대응으로써, 향후 검찰 및 사법부의 처리 결과가 주목된다.

이번 사건은 경찰이 무고한 시민들을 쇠파이프로 구타하고 임산부를 가스총으로 위협했다해서 물의를 빚어 왔다. 고소인들은 "지난 9일 밤 경찰관들이 쇠파이프, 곤봉, 총으로 무장하고 신분도 밝히지 않은 채 집을 무단 침입하여 임산부의 머리에 총을 겨눴으며 고소인들을 집단폭행하고 불법으로 연행, 감금하여 심한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가했다"고 밝혔다. 당시 이들은 연행 1시간만에 풀려났으나, 현재까지 정신적 충격으로 인한 불면증과 대인기피증 등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고소장에서 "공권력을 수호하기 위해 총기를 사용하겠다는 경찰청장의 담화가 있고 나서 무리한 공권력의 남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들을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그런 상황이 본인들에게 닥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며 "이 사회의 평화와 안정이 도리어 그것을 지켜야 할 사람들에 의하여 깨어지고 난도질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여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광주=김명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