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운동사랑방 후원하기

인권하루소식

생리대 전달 차단

여연 등 “안전귀가 보장”


경찰이 4천여명의 학생들의 귀가를 봉쇄하고 음식물과 의약품 등의 반입을 완전 차단한 상태에서 19일 오후 2시40분경 한국여성단체연합(여연).서울여성노동자회.교회여성연합회 등 소속 50여명은 연세대 정문에서 여학생들의 필수품인 생리대 반입을 허용할 것을 요구했으나 거부되었다. 이과정에서 교문 앞에서 자녀들의 귀가조치를 요구하던 학부모 10여명이 가세했다.

경찰측은 어떠한 설명도 없이 ‘안된다’는 입장만을 거듭 밝혔으며, 이 과정에서 30여분간 밀고 밀리는 몸싸움을 벌였다. 여성단체들은 물품상자를 뜯고 생리대를 직접 꺼내보이며 대표자들만이 직접 전달할 수 있게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피켓과 함께 생리대를 손에 들고 시위를 벌였다.

그러자 이들을 에워쌌던 사복경찰 50여명은 방독면을 쓰고, 최루탄 분사기를 들이대며 진압에 들어가려는 태도를 보였다.

조영희(여연 정책부장)씨는 “전.노 정권 때도 이런 식의 토끼몰이는 하지 않았다. 사형수도 물과 음식은 준다”며 시위여학생 중 1/3은 생리중이라고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문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인 뒤 여연등 신촌로타리 그레이스 백화점 앞까지 거리시위를 벌인 뒤 그레이스 백화점앞에서 정리집회를 가졌다. 여연은 “연세대의 경찰병력을 즉각 철수와 학생들의 안전귀가를 보장할 것과 대화와 토론을 통해 합법적인 통일운동의 공간을 마련하고 다양한 견해를 수렴할 것”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