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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홍성담 출국불허 영국언론 대서특필

한국대사관에 영국민들의 항의 잇따라


홍성담(화가) 씨의 해외여행 불허로 한국 정부가 국제적 망신을 사고 있다 <인권하루소식 6일자 참조>.

영국에서는 지난 5일 BBC라디오 뉴스보도를 시작으로 일간지 <헤럴드>(Herald).<스콧츠맨>(Scotsman) 지 등을 통해 홍성담 씨의 이야기가 상세히 보도됐으며, 곧 발간될 예정인 English Festival Magazine도 홍 씨에 대한 취재를 마친 상황이다. 또한 런던주재 한국대사관(대사 최동진)에는 영국민들의 강력한 항의가 잇따르는 등 인권 후진국가로서 오명을 남기고 있다.


한국대사관에 항의 빗발, 대사관측 “전혀 몰라”

영국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은 국내 언론의 침묵에 비추어 볼 때 상당한 양이다. 홍 씨가 89년에 국보법으로 수감된 이후부터 최근 영국에 초청 받기까지의 상황과 배경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으며, 그의 출국을 불허하는 한국정부에 대한 영국민들의 항의도 보도하고 있다.

지난 6일자 헤럴드지의 기사는「한국의 억류된 예술인을 위해 항의하다」라는 표제를 달았다. 이 기사는 글래스고우(스코틀랜드 소재)시 시민운동 지도자들이 한국정부에 항의한 내용을 전하고 한국대사관에서 밝힌 입장도 소개했다. 한국대사관의 대변인은 “홍 씨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아무런 논평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한다.


국내 언론 침묵…영국 언론 일제히 보도

같은 날 스콧츠맨지는 홍 씨의 사진과 함께 광주학살의 잔혹함을 표현한 홍 씨의 판화작품을 게재했으며, 3단에 걸쳐 홍 씨에 대한 기사를 보도했다.

주요 보도 내용은 △홍성담 씨가 북한에 작품을 보냈다는 이유로 3년의 징역을 살았다는 사실 △홍 씨가 자신의 작품이 전시되는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스코틀랜드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남한 보안당국이 이를 불허했다는 것 △홍 씨 석방운동에서 비롯된 글래스고우시와 홍 씨간의 깊은 인연 △글래스고우시가 홍 씨의 작품을 구입해 갤러리에 소장하고 있다는 사실 △앰네스티를 비롯해 영국 시민들이 한국정부에 항의하고 있다는 것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