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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3명 포로의 삶> “나는 이렇게 포로가 되었다”


◎ 김인서 - 그는 지난 50년 전쟁이 발발하면서 전선지원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전남 광주에 도착해 빨치산활동을 하던 중 51년 국군부대에 생포되었다. 그 뒤 광주 포로 수용소에 수감되어 포로로 처우를 받으며 생활했으나, 포로수용소측의 방침이 바뀌면서 포로들을 심문하고 조서를 작성해 군사재판에 회부되었다. 52년 4월 고등군법회의 법정에서 20년형을 선고받고 광주교도소(당시 광주형무소)에 이송되어 꼬박 20년을 복역했으며, 출소 뒤 사상전향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8년7개월동안 청주보안감호소에 수감되었다가 89년 10월 출소했다. 현재 김씨는 만성 간염과 역류성 식도염을 앓고 있다. 북한에는 2명의 딸과 여동생 그리고 형수와 조카가 살고 있다.

◎함세환 - 그는 50년 7월 조선인민군 제2사단에 입대, 53년 6월에 체포되었다. 그 뒤 법률로 공포조차 되지 않은 「국방경비법」32조에 의해 무기징역을 언도 받아 대구교도소(당시 대구민간형무소)에서 수감생활을 하다 73년 6월 대전교도소에서 출소하였다. 하지만 75년 사상전향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14년동안 청주감호소에 수감되어 있다가 지난 89년 8월 출소했다. 함 씨는 현재 전남 광주에서 주유소 근무를 하며 생활을 하고 있으며, 비전향 장기수들과 함께 대전 소재「사랑의 집」에 거주하고 있다. 북한에는 누이와 조카가 생존해 있다.

◎김영태 - 그는 50년 조선인민군 10사단에 배속되어 전투중 왼쪽 눈에 관통상을 당한 뒤 생포돼 포로수용소에 수용되었고 고등군법회의에 회부되어 사형을 언도 받았으나 20년형으로 확정되어 수감되었다. 청주보안감호소에서 89년 출소해 현재 광주에서 탕제원을 하며 생활을 하고 있다. 북한에는 아들과 3명의 손자, 2명의 남동생과 누이가 살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