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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주간인권흐름 (1996년 4월 15일 ∼ 4월 21일)

<15일(월)>

미국방장관, 오키나와 미군기지 축소에 따라 미병력 일부를 괌이나 한국으로 이전키로/남아공 진실·화해위원회, 인종차별정책의 피해 진상규명을 위한 첫 공개 청문회 개최/서울교사협(준), 복수교원단체 요구 헌법소원


<16일(화)>

성균관대학 율전교정 학생회관 3층 화장실서 황혜인 씨 분신자살/민주노총-장대협, 장애인의무고용비율 2% 준수를 내용으로 하는 단체협약요구안 마련/미대통령의 방한 맞아, 한미행협 전면개정과 광주학살 및 미군범죄에 대한 사과 촉구집회 전개


<17일(수)>

정보통신 주권수호와 재벌독점방지를 위한 개인휴대통신 범국민대책위 결성/광주시, 5·18정신을 계승 위한 기념재단에 10억원 출연/여수 수협 소속 36개 어촌 조합, ‘유류오염 손해보상을 위한 국제기금’을 상대로 보상금 청구소송 서울지법에 제출


<18일(목)>

태아사산으로 형집행이 중단됐던 고애순 씨 보석신청이 받아들여져/인권협, 경원대 사태해결 촉구방문/단병호 금속연맹위원장 4월혁명상 수여/광주교도소 장기수 2인, 서신교류 불허철회를 요구하며 단식농성/성대 분신 황혜인 씨 장례 치뤄/돈세탁방지 국제회의,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려


<19일(금)>

4·19혁명 기념일/여수수산대 오영권 씨 “김영삼정권타도·미제축출”요구하며 분신자살/현중노동자 조성동 씨, 가스폭발로 사망/안미옥 씨 4·19국립묘지서 분신/서울고법, 임의동행으로 붙잡아간 피의자를 48시간 안에 풀어줬다 해도 수갑을 채워 경찰서 보호실에 유치했다면 불법구금이라고 판결/베트남전쟁 참전 고엽제 피해자 1백37명, 국가를 상대로 손배소송 제출/유엔 인권위 총회, ‘위안부동원 국제법 위반’이라며 특별보고관 보고서 채택


<20일(토)>

장애인의 날/모스크바에서 선진7개국 정상들, 모든 핵실험을 금지하는 원칙에 합의/러시아 국영 R-TV,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약 20만명의 정치범이 있다고 폭로/일본 지식인 1백60명, 군위안부 배상 촉구하는 성명발표


<21일(일)>

민주노총, ‘민주노총 인정 안했다’며 불참 결정/영광경찰서, 영광원전 반대시위 관련 김현수씨등 2명 구속


<해설>

지난 한 주간은 젊은 학생 2명의 죽음을 보아야 했던 암담한 시간들의 연속이었다. 숨진 황혜인 씨와 오영권 씨 이 두 사람 모두 노수석 씨의 죽음에 대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로서 애통해 했으며, 노씨의 죽음이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인한 희생이었음에도 누구 하나 잘못을 시인하지 않는 현실을 비통해 하며, 김영삼정권타도를 외치며 죽어갔다. 노씨는 명확한 죽음원인을 밝히지 못한 채 망월동묘역에 묻혔고, 황씨 또한 한줌의 재로 날아가 버렸다. 이제 할 일은 남아 있는 자들의 몫이라고 말하지만 뚜렷한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점점 머릿속에서 잊혀지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