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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자료> 마카오회의서 밝혀진 북한 수재 상황

수재민 5백20만명, 피해액 150억 달러


<편집자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5일 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월29일부터 2월2일까지 마카오에서 열린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연대를 위한 국제 기독교 에큐메니칼협의회’ 회의 내용을 보고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배포된 북한의 「조선기독교도연맹」대표의 북한 수재현황 발표문은 북한의 수재현황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판단되어 피해상황을 중심으로 발췌해 싣는다.

94년 9월 기본알곡생산지대인 황해남도와 황해북도에서 17만 정보의 농경지가 우박 피해를 받았으며 그 후과로 1백2만톤의 알곡 손실을 보았다. 더구나 지난해 7월31일부터 8월18일 사이에는 1백년 이래 처음되는 예상치 못했던 무더기비가 내려 많은 지역들이 혹심한 큰물피해를 입었다. 연평균강수량이 1천1백20미리리터인 우리나라에서 이 기간에 강수량이 하루 평균 5백83밀리미터였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한두시간에 6백밀리미터를 기록하였다.

이번 큰물로 많은 사람들이 상하거나 건강이 악화되었고 국토의 많은 부분들이 완전히 또는 부분적으로 침수, 유실, 파괴, 파손되었으며 8개도의 1백45개 시, 군에서 5백20만의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다. 그 피해액은 약 1백50억달러에 달한다(94년 현재인구 2천1백51만4천명의 인구).

무엇보다도 식량문제가 가장 심각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불리한 자연지리적 조건에서 그나마 94년 10월 우박으로 하여 주요곡창지대의 하나인 황해남도를 비롯한 서해안의 17만 정보의 농경지에서 1백2만톤의 알곡손실을 입은데 이어 지난해 또다시 전국의 전반적 지역에 걸쳐 농경지의 침수, 유실, 매몰로 하여 1백8만 3천톤의 논벼와 81만8천톤의 강냉이 생산이 줄었으며 수해로 하여 1백5만 3천톤의 재고량이 떠내려가거나 유실되었다.

이런 상황으로 지난해 알곡수확(걷곡식 3백49만톤) 이후 식량바란스를 보면 앞으로 1년간 보충적으로 필요되는 양곡식은 약 3백20만톤에 달합니다. 이외에 콩기름과 사탕가루와 같은 식료품들이 필요하다.

현재 최저기온은 영하 11도-25도이며 겨울 최저기온은 영하 15도-35도까지 내려간다. 이번 피해로 9만 6천348세대의 주민들이 겨울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침구류, 의복류를 비롯한 기초적인 필수품들을 잃게 되었다. 상상을 초월하는 큰물은 보건시설도 혹심하게 파괴해놓았으며 약품 유실을 가져오게 되어 피해지역과 주민들의 건강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이번 피해로 병원은 85개, 진료소는 2백14개, 탁아소는 1천3백51개, 유치원운 4천1백20개가 파손되었다. 각종 항생제들과 왁찐류를 비롯하여 2백12만 달러 분의 의약품과 3백10만 달러에 해당하는 각종 의료봉사시설들이 당면하게 요구되고 있다.

이번 피해로 7만 5천9백55개소의 도로가 파괴되었으며 3천8백42개의 다리가 파괴되고 전기시설과 통신시설들이 파손되어 피해지역들에 식량을 비롯한 구제물자들을 수송하는데서 그리고 주민들의 생활을 보장하는데 커다란 지장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