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하루소식

기아기공 노조, 고공 취수탑 농성


창원공단내 기아기공 노조위원장 김현주(38)씨와 반월지부 지부장 임상덕(32)씨는 12일 오후1시부터 기아기공 본공장 내에 있는 18m 취수탑에 올라가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해고자들과 조합간부들에 대한 고소·고발 및 무차별 부당징계 철회 △13명 해고자 원직복직 △김선홍 기아그룹 회장 면담 △회사측의 성실한 단협 자세 등을 요구하고 있다. 창원지역은 요즘 30도를 웃도는 데다 취수탑이 철판으로 되어 있어 매우 열이 많이 나는 상황이다. 또한, 이들은 물 외에 아무 것도 먹지 않아 매우 힘든 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기아기공 노조는 해고자 복직과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4월26일 1차 교섭을 요청한 지금까지 회사에 성실한 교섭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회사측은 해고자 복직은 교섭대상이 아니라며 아직 한번도 교섭석상에 나오지 않고 있다.

오히려 회사는 해고자들이 회사와 정문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데 대해 업무방해 등의 이유로 13명 전원을 고소했으며, 노조 수석부위원장 이순학 씨 등 12명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놓고 있다.

해고자들은 현재 정문 앞에서 천막을 치고 김윤규, 김수환 씨 등 2명이 8일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조병로 씨 등 5명은 23일째 쇠사슬을 몸에 감고 농성 중이다.

한편, 노조는 기아기공 회사측이 지난 92년 "경영이 정상화되면 해고자들을 꼭 복직시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