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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광주 증언 미루면 역사의 죄인

5.18 국민위 최 전대통령에게 증언 촉구 서한 전달


5.18 고소.고발사건과 관련한 검찰의 수사가 7월중 종결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5.18진상규명과 광주항쟁정신계승국민위원회](상임대표 김상근, 5.18국민위)는 14일 오전11시 최규하 전대통령 자택을 방문, 면담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

마포구 서교동의 최 전대통령 자택을 찾아간 5.18국민위의 김상근 대표와 집행위원들은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비서진에게 "들어갈 수 없다"는 통고를 받고, 자택 맞은편 비서실에서 최흥순 비서실장과 면담을 가졌다.

이들은 "역사의 진실을 밝히고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기 위해 최 전대통령의 증언이 중요하고, 이에 올바른 결단을 촉구한다"며 거듭 면담을 요청하는 한편 증언을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최 비서실장은 "최전대통령이 77세의 고령으로 건강이 좋지 않고, 이미 관계자들의 참고인 증언을 통해 모든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에 더 이상 증언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 뒤 5.18국민위는 자택 앞에서 간단한 기자회견을 갖고 "전직대통령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고 왜곡된 역사를 바로 잡기 위해 역사와 국민의 부름에 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광주의 [5월민중항쟁연합](의장 정동년, 오민련)은 13일 대표자회의를 갖고 다음주 중으로 10여 개 산하단체회원들과 함께 상경, 최 전대통령을 방문하고 80년 당시 상황에 대해 거짓없이 진술할 것을 요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5월 한달동안 광주지역에서 벌인 '기소촉구엽서보내기운동'을 통해 접수된 1만3천여통의 엽서를 청와대에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