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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살인미수 저지른 '문민' 경찰

안국역 시위학생 연행 때


경찰이 학생시위를 진압하면서 달리는 지하철을 세우고 곤봉으로 지하철 유리를 깨는 등 과잉진압을 벌여 문제가 되고 있다.

6일 오전 6시30분경 [서울지역총학생회연합](서총련) 학생 80여명은 5일 있었던 일본 전 외상 와타나베씨의 망언을 규탄하기 위해 일본문화원에 화염병을 투척하였다. 당시 현장에는 이날 오전 8시 조계사에 한국통신 노조간부들을 연행하려 대기 중이던 경찰이 즉각 출동했다. 퇴로가 차단된 상태에서 지하철 3호선 안국역으로 몰린 학생들이 전철을 타고 떠나려는 순간 경찰 1백50여명이 역 플랫폼으로 난입, 달리려던 전철의 유리창을 곤봉으로 48장을 깨고 기관사를 위협해 전철을 정지시켰다. 경찰은 시민들이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학생들을 전동차 맨 끝칸으로 곤봉을 휘두르고 휴대용 최루분사기를 얼굴에 직접 쏘아대며 몰아갔다. 경찰은 학생들을 보이는 대로 마구잡이로 구타하면서 맨 끝칸에 몰린 학생들을 연행했다.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에 의하면 학생들이 연행되고 난 자리에는 핏자욱이 역력했고, 학생들 것으로 보이는 안경 등이 나뒹굴었다고 한다. 한 시민은 "무척 공포스러운 상황이었다. 그곳에 임신부나 심장이 약한 사람이 없기 망정이지 누군가 하나 죽었을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이날 학생들은 모두 59명이 연행되어 노원경찰서, 종암경찰서, 성동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7일 강국진(20, 중앙대 사학과 3년)씨 등 10명을 화염병사용에 관한 법률위반으로 구속하고 나머지 학생들을 훈방했다.

한편, 6일 연행과정에서 경찰의 폭력으로 동국대생 박무영(24)씨는 갈비뼈가 부러지고 그 뼈가 폐를 찔러 긴급수술을 받았고, 한양대생 김영용(20)씨는 경찰이 얼굴에 직접 최루가스를 쏘아 2도 화상을 입고 성동병원에 입원, 치료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