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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서울 교육청, 문화행사 참가 교사에게 경위서 요구


서울시 교육청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참교육시민모임]등 5개 단체의 주최로 13일 열린 문화행사 '95 어화둥둥 우리들은'에 참가한 교사와 학생들을 문책, 경위서 작성을 요구해 물의를 빚고 있다.

전교조 서울지부에 따르면 시흥, 안천, 난곡, 여의도 중학교, 미림여고에서 학교측이 행사에 참석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교사들을 불러 참석여부를 추궁하고, '불법집회'에 참가한 경위서를 작성하라고 요구했다. 행사당일에는 서울시 교육청의 지시를 받은 장학사, 교감, 학생주임 등 수백명이 행사장 주위를 돌며 공연에 참석하기 위해 찾아온 학생들을 돌려보내고 소속학교와 이름을 적어 가는 등 행사에 참석한 교사와 학생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주기도 했다.

이와 관련하여 '어화둥둥 우리들은' 준비위원회 공동대표단은 16일, 서울시 교육청에 항의방문을 하고 "행사당일의 방해행위에 대해 사과할 것"과 "행사 참가자에게 가해지고 있는 유형무형의 탄압을 즉각 중단"할 것등을 요구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이 행사는 전교조 등이 교육의 3주체인 교사, 학생, 학부모가 교육문제를 함께 생각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취지로 지난 90년부터 매년 가져온 문화행사이며 13일 열린 행사에는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약 5천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