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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민주노총 해고자특위 무기한 단식농성 시작


민주노총(준) 해고자특위 소속 이철의(철도), 송두익(울산현대자동차)씨 등 10명은 24일 오전 7시부터 명동성당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해고자특위는 과천종합청사 앞에서 있었던 폭행에 대한 규탄과 책임자 처벌, 구속자 석방을 요구하며 "차가운 감옥에서 병원치료도 받지 못한 채 외롭고 고통스럽게 있을 동지들을 생각하며 단식농성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구속된 부상자 나현균 씨 등 3명은 경찰에서 보건소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고 24일 수원교도소로 송치되었다.

한편 [인의협]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는 21일 발표한 성명에서 "법과 질서가 강조되는 문민시대에 법질서를 존중하고 수호할 의무가 있는 경찰이 의료기관을 불법으로 점거하여 병원업무를 방해하고 환자들에게 불편과 고통을 초래한 사실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불법행위를 지시한 경찰 지휘관 처벌 △내무부 장관과 경찰청장의 공개 사과 △진료업무 방해로 인한 피해 배상을 요구했다.

당시 사당의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 임기춘 씨는 "19,20일 있었던 초불법적인 일은 입원 환자에게 심한 불안감과 충격을 주었고 소위 문민정부를 표방하는 정부에 대한 불신감까지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민주노총(준) 해고자 특위는 동아일보가 23일자로 발행한 "화염병 테러 없애라"란 사설에 대해 동아일보의 여론조작을 규탄했다. 동아일보는 23일 사설에서 22일 새벽 서울지방노동청에 화염병을 투척한 이들이 마치 해고자 특위 소속 노동자인 것 처럼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대학신문 구독신청서와 전해투의 헝겊띠를 물증으로 이들이 지난 19일 노동부 장관 면담시위와 관련, 입원 중이던 전해투 간부의 강제연행과 연관이 있는 청년들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고 밝히고 있다.

동아일보 사설에 대해 해고자 특위는 "경찰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전달했을 뿐 피해당사자인 해고자 특위에게는 한마디 확인전화도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편향적인 보도는 언론으로서 지켜야할 최소한의 공정성과 양식을 저버린 행위"라고 비난하며 "동아일보의 폭력적인 언론테러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