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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김상진 열사 20주기 출판기념회 등 열려


75년 유신헌법과 독재정권의 허위성을 고발하는 양심선언문을 낭독하고 할복자결한 김상진 열사의 20주기를 맞아 초청강연회와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11일 오후 6시40분 프레스센터에서 김상진 열사 20주기 기념행사준비위원회의 주최로 열린 이 행사에는 2백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김상진(당시 26세, 서울 농대 축산과 4년)씨의 생애를 담은 추모글과 관련자료를 모은 평전 {긴 겨울 얼음 뚫고}(녹두출판사 간, 237쪽)가 헌정되었다.

안종건(46, 방통대 교수) 기념사업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김상진 학형이 남긴 '사랑하는 조국의 민주화를 위하여'란 글은 오늘의 우리가 실현해내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20년전 민족을 진심으로 걱정했던 김상진님을 오늘을 살아가는 반성의 지표로 삼자"고 말했다.

초청강연회에서 박형규 목사는 "엄혹했던 시기에 김상진 열사는 정의의 기름을 붓고 힘을 돋웠다"며 "문민정부는 민주화를 위해 피흘리며 죽어간 사람들에 대한 보상은 커녕 평가도 못하고 있다. 민족의 길이 평화의 물줄기로 타고 흐를 것인지, 현실타협의 물줄기를 타고 흘러갈 것인지 우리는 고민해야 한다. 세계화를 부르짖기 전에 민족의 자존과 자립, 자유를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 농대 총학생회는 지난주부터 김상진 열사 20주기 추모주간을 설정하고 11일 오후 6시 서울농대 교정에서 추모식을 가졌다.

한편, 김상진기념사업회는 김씨의 묘소를 망월동 등으로 옮길 계획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