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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의문사 진상규명 다짐

김용갑 씨 5주기 추모제


90년 총학생회장으로 재직중 의문사한 동우전문대(강원도 속초시 소재) 김용갑 제5대 총학생회장에 대한 추모식이 오전 11시부터 교내 민주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식에는 영동지역의 각 대학 총학생회장단을 비롯해 학생 1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김용갑 씨의 사인규명 투쟁 전개, 민주동문회의 건설, 추모비의 연내 건립 등을 결의했다.

집회를 마친 학생들은 속초경찰서 앞까지 거리행진을 가졌다. 속초경찰서 앞에 집결한 학생들은 “김용갑 씨 사인 진상을 은폐하는 속초경찰서를 규탄한다”며 경찰서가 김씨의 사인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오후 4시경 김씨의 유해가 뿌려진 속초 앞 바다 연금정까지 가서 국화꽃을 헌화했다.

김용갑 씨는 학교 비리와 학내 폭력이 난무하던 동우전문대 5대 총학생회장으로 선임되어 학내 민주화 투쟁을 주도하다가 90년 3월28일 밤 학교 근처의 도로에서 사망했다. 학생들은 김씨의 죽음이 학교에 의해 사주되었고, 사인이 은폐되었다고 주장하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