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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강제철거, 노점단속 강력규탄

분신 책임자 처벌 등 요구, 오늘 최정환씨 장례식


노점상 단속과 폭력성 강제 철거에 맞서 분신한 최정환(사망)씨와 박균백 씨 사건이후 노점상, 장애인, 철거민들의 생존권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장애인 노점상 최정환, 살인철거 박균백 분신 진상규명 및 관련자 처벌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24일 2시 성균관대에서 「분신강요 민생파탄 김영삼 정권 타도를 위한 투쟁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금호1-6지구 철거민 김명숙(37,여)씨는 “김영삼 정권의 강제철거는 독재정권보다 무섭다”라고 말하며 “강제철거가 없는 나라에서 살고 싶다”고 호소했다. 김씨는 또한 “돌아가신 분들께 살아있는 자로서의 죄스러움을 갖고 있다”며 박균백 씨가 분신할 당시 7살난 어린 딸이 추워서 떨고 있는 모습을 설명하며 눈시울을 적셨다. 현재 「금호1-6지구 철거민 대책위원회」는 한달 넘게 15미터 철탑에서 고공농성을 하고 있다. 김씨에 따르면‘철거깡패’가 15밑 고공철탑을 향해 돌을 던지는 등 폭력행위를 수시로 자행하고 있다고 한다.

연설자로 나온 이수호(서울연합 의장)씨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할 정부가 국민들의 생존권을 탄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법을 내세워 장애인과 노점상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잇따른 분신사건에 대한 서울시장 공개사과 및 관련자 처벌 △노점상에 대한 근본대책 △철거금지 임대주택 보장 △철거기준에 대한 서울시 조례 개정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전농 3동, 봉천동, 꽃동네 철거민과 전국연합, 민정연, 서총련 등의 회원 등 1천여명이 참석했으며 집회가 끝난 후 서총련 소속 대학생들은 거리행진을 막는 전경들과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 시위로 학생 등 1백81명이 경찰에 연행되었다.

한편, 분신사망한 최정환씨의 장례위원회는 최씨의 장례식을 오늘 9시 연세대학교에서 갖기로 했다. 노제는 3시 시청, 5시 서초구청에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