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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경기대 학생회 간부들 또 대거연행

서울경찰청, 경기대 학생회간부들 대거 연행


지난달 부산대 전 학생회 간부들이 연행되어 「자주대오」사건이 발생한지 한달만에 경기대 총학생회 전현직 간부들이 대거연행 되었다.

14일 오전5시경 수원 경기대 근처의 자취방과 집에서 잠자고 있던 경기대 총학생회 전현직 간부들은 서울경찰청 형사들에 의해 연행되어 현재 홍제동 대공분실에서 조사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행자들과 함께 자취방에서 잠자던 목격자들에 의하면 “14일 새벽 갑자기 형사들이 들이닥쳐 연행자를 정확히 가려내서 끌고 갔다. 연행자 한 사람에 6-7명씩의 형사들이 붙었고, 방안을 샅샅이 뒤져 책과 문건들을 가져갔다”고 한다.

14일 밤까지 확인된 연행자들은 박상준(현 충학생회 부회장)씨 등 9명이며, 이중 방위병 근무중인 노창식 씨는 국군기무사에서 조사 받고 있다. 경찰은 연행된 이들 외에도 홍성이(현 총학생회장)씨 등 5명을 찾고 있다. 형사들은 학생들을 연행하면서 국가보안법 위반이라고 밝혔을 뿐, 구체적인 혐의내용은 말하지 않았다고 한다.

한편, 수원 경기대 학생 150여명은 14일 오후 5시 경기대 서울 캠퍼스에 집결, 규탄대회를 갖고 홍제동 대공분실로 항의방문 하려 했으나, 전경들이 교문에서부터 강력히 저지하는 바람에 서울역과 신도림역 등지로 흩어져 홍보전을 벌였다. 또, 홍제동 대공분실에 찾아가 면회를 요청한 연행자 가족들은 홍제동측의 거부로 면회를 하지 못했다.

경기대 총학생회 사무국장 이종선(26)씨는 “부산대 사건에 이어 서울경기지역에서 다시 조직사건을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때 주춤했던 공안분위기가 지자체 선거를 앞두고 부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언론에는 경찰 쪽에서 보도금지 요청해 일체 보도가 되지 않고 있다.


△ 연행자 명단
박상준, 송경재, 성명규, 장세민, 조상현 신정숙, 진성미, 노창식. 백성렬


△ 확인된 수배자 명단
홍성이, 류용웅, 류찬영, 구자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