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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최태호 이교 의문사 갈수록 의혹 증폭

오늘 대책위 결성, 항의집회도


지난 10월 31일 안동교도소(소장 안우영)에서 의문사한 최태호 씨(11월 5일자 제280호 참조)의 의문사진상규명을 위한 대책위가 오늘 결성된다.

최씨의 사망 이후 유족들은 안동 성소병원 영안실에서 재 부검을 요구하며 장례를 거부하고 시신을 지켜왔다. 유족들은 최이교의 사건을 지역의 각 인권단체와 재야단체에 알려내고 서울의 천주교인권위원회와 전국 민주주의민족통일유가족협의 회(유가협)의 도움을 얻어 그 동안의 가족대책위원회를 지역대책위로 전환하게 되었다. 대책위에 참가하는 단체는 안동지역 NCC, 전교조 경북지부, 안동 농민 회, 안동대 총여학생회, 안동택시노조, 민주당 안동지구당, 천주교안동교구정의평화위원회 등이며, 대책위 사무실은 전교조 경북지부 사무실에 두고 있다. 대책위 위원장에는 김재문 신부(목동 성당 주임신부), 이천우 목사(안동지역 NCC인권위원장)이 공동으로 맡게 된다.

한편, 16일 오후2시부터 3시간에 걸쳐 실시된 검사의 현장수사에는 김형태 변호사(천주교인권위)와 유족 4명(부모, 외삼촌, 외조부) 입회하였는데, 교도소 측은 유족들의 요구뿐만 아니라 검사의 지시마저 무시하는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여 유족들이 이에 거세게 항의했다. 이날의 현장수사에서 유족과 대책위 측에서는 최이교의 키와 비슷한 사람으로 당시의 상황을 목격자 진술에 기초하여 재현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이것도 교도소 측의 비 협조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날의 현장수사는 오전 9시부터 있기로 하였으나, 대책위 변호사와 유족이 참가하는 것을 교도소 측이 완강히 거부하여 이에 항의하는 몸싸움이 일어났고, 이때 유족이 들고 있던 비디오카메라가 부숴 지기도 했다.

오늘 오전 10시30분부터 있을 교도소 앞 항의시위에는 유족, 대책위 관계자들을 비롯해 유가협 박정기 회장(고 박종철 열사 부친)이 참석한다. 한편 유족이 요구하는 재 부검은 아직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