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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경찰 대학구내에서 공포 쏴

한총련 조통 위원장 연행


지난 5일 오후 1시50분 경 한총련 조국통일위원회위원장 양동훈(23, 조선대 총 학생회장, 남총련의장)씨가 조선대 구내에까지 각목과 쇠파이프, 가스총으로 무장한 경찰 30여명에게 연행되었다.

이날 양씨는 조선대노동조합의 체육대회에 총학생회를 대표하여 인사말을 한 후 2명의 학생과 민주 로를 거쳐 총학생회 실이 있는 본관으로 올라가던 중 앞을 가로막는 봉고 차 2대와 승용차 1대에 분승한 30여명의 전남도경 소속 보안수사대원들에게 연행되었다.

현장을 목격한 학생들의 말에 따르면, 양씨가 총 학생회장실이 있는 본관으로 올라가던 중 봉고 차 한 대가 앞을 가로막았고, 양씨 등이 뒤로 돌아 도망치려 하자 다시 다른 봉고 차 한 대가 뒤에서 길을 막았고, 이어 승용차 한 대도 이에 가세했다고 한다. 경찰들은 순식간에 차에서 내려 도망치는 다른 두 명의 학생들은 뒤를 쫓지 않고 양씨만을 쫓아 검거하였다고 한다. 당시 경찰들은 각목과 쇠파이프, 가스총을 들고 있었다고 한다.

이를 목격한 학생들이 봉고 차의 앞을 막고 연행을 저지하려 하자 경찰 한 명이 봉고차 안에서 창 밖으로 권총을 하늘을 향해 쏘아 학생들을 해산시켰다.

조선대는 올해 들어서만 다섯 번이나 경찰의 침탈을 당했고, 지난 10월 11일에는 전남도경 소속 이화석 경위의 학원사찰이 발각된 일도 있다. 10월의 사건에 대해 전남도경 안병욱 청장은 학원사찰을 인정하고 사과한 적이 있으나, 이번의 사건으로 전혀 학원사찰이 중단되지 않고 있음이 드러났다.

한편, 양동훈 씨는 6․18 기차정지사건 등으로 좌익사범 최고인 1,000만원, 2계급 특진의 수배를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