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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안기부 프락치 배인오, 베를린서 양심선언

김삼석․김은주 사건 조작 확인돼


93년 9월 발표되었던 소위 일본 관련 ‘남매간첩 김삼석․김은주 사건’에 깊이 관계되었던 전 남누리 영상 대표 배인오(본명: 백홍용, 28세)씨가 독일 베를린에서 양심선언을 통해 자신이 안기부 프락치로 최근 2년간 활동했음을 폭로했다.

이 사실은 범청학련 공동사무국에서 지난 10월 29일자로 KNCC 인권위의 발표에 따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자료에 의하면 배씨는 남누리 영상 대표로 재직중 창단기념작품으로 91년 제작한 “이름 없는 영웅”의 국내상영이 어려워져 미국의 한청련에 영화상영을 의논하기 위해 도미하였다 귀국한 직후인 92년 6월에 안기부에 의해 포섭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지난 2년여 동안 안기부의 지시로 미국과 일본을 수 차례 왕래하면서 한총련과 조총련, 사민청과 조총련 등이 연계를 갖고 활동하고 있는 증거를 포착하려 했으나, 뜻대로 되지는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작년 범민족대회 때는 안기부로부터 받은 북한의 영화를 상영하고, 또 북한의 영화와 북한 서적을 의도적으로 김삼석 씨의 동생 김은주 씨를 통해 한총련 등에 전달하게 하는 등의 활동을 하였고, 이런 사실을 기반으로 지난 9월에는 김삼석 씨 남매가 간첩으로 구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