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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안기부 발표 중 김삼석 씨 남매 '간첩활동' 사실


■김삼석 씨 <활동사실>

- 92. 2. 재일간첩 이좌영을 처음 만나 그에게 자신은 한국군의 왜곡된 현실을 보고 군사문제에 관심을 가져 "민족자주군대쟁취 투쟁위원회"를 조직,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군사 관련의 글을 쓰고 있다고 소개한 후,

한반도에는 42,000여명의 미군과 핵무기가 배치되어 있고 최근에는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
국방비 가운데 34%를 무기도입에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군인들의 처우나 복지는 형편없고 사기는 침체되어 있다

라고 보고하면서

각군 병력규모, 계급별 인원현황, 한미연합사령부 기구표 등 군사기밀을 수록 제작한 "청년과 군대"라는 책자를 제공하였고

- 92. 5. 이좌영 접선시, 자신은 재야단체인 [반핵평화 운동연합]의 정책실 연구위원으로 일하게 되었다는 근황을 보고하고
국내에서 수집해간 운동권 노래테이프, <반핵> 기관지 [반핵평화], 민가협 유인물 및 80년대 이후 군 의문사 실태, 군경 양심선언 현황 등을 수록 작성한 "80년대 이후 군 민주화운동사" 등 자료를 제공하였으며

- 93. 5. 일본에서 이좌영 주선으로 접선한 북한 공작지도원 이철(50대)에게
현 정권이 민중운동세력 성장으로 이룩해 낸 최초의 문민정부이지만 성격은 군사독재정권의 연속이다
율곡비리로 숙군작업이 있겠지만 빙산의 일각이고 재야에서 일고 있는 국민운동체 조직도 아직 초보단계이다
재야는 제14대 대통령 선거 패배 후 후유증에서 벗어나 새롭게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는 등 문민정부 출범 후 국내 정치정세, 군부동향, 재야운동권 실태 등을 보고하였음.


■김은주 씨 <활동사실>

- 92. 1-93. 3.간 4차례에 걸쳐 일본을 출입하며 상부선 이좌영과 권용부를 접선하고 이들에게
한국에서는 공무원 사회가 부패되어 노동자들이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받지 못해 비참한 실정이다
새로 탄생한 김영삼 대통령은 과거 재야에서 활동해온 사람이기 때문에 민주화를 어느 정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문익환 목사나 재야교수를 비롯 많은 양심수들이 통일운동을 위해 활동하고 있으나 아직은 큰 성과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 같다

는 등 국내운동권 실태와 정치정세를 보고하고

국내에서 수집해간 [말]지, [길]지, [노동자신문]과 전국연합, 민가협 발행 유인물 및 전대협, 한총련 출범식 비디오 테이프와 운동권 노래테이프 등을 수집, 이들에게 제공하였으며
93. 8. 8. 재일 공작조직에서 보낸 김일성의 [10대 강령]과 [민족과 운동] 등 북한 선전문건을 받아 한총련에 전달하고
93. 9. 8. 강남 고속버스 터미날에서 일본에서 입국한 연락공작원으로부터 김일성 회고록인 [세기와 더불어] 제4권, [김정일 선집] 1 2권 등 북한원전을 제공받았음


* 편집자 주 : 안기부는 "<민족자주군대 쟁취투쟁위원회>는 양심선언 사병으로 수배중인 이규원(33세, 서울공대 출신)씨가 위원장이고, 세종대 예비역협의회 회원 황기수(29세) 씨 등이 회원"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양심선언 군인전경 지원대책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양심선언으로 수배중인 사병 중에서 이규원 황기수라는 이름으로 양심선언한 사실이 없으며, 나이가 만33세이거나(31세가 가장 높음. 이동균 대위), 서울대 세종대 출신이 없다"고 밝힌 점, 김삼석 씨가 강압수사에 항의하여 자해한 점, 김은주 씨 연행과정의 의혹 등에 비추어볼 때 안기부의 수사발표가 과장 또는 왜곡되었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