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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휠체어사용자에 지하철은 금단의 땅

지하철 편의시설 실태 시각장애인도 지하철 이용 곤란

1백 13개 수도권지역 지하철역에서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이 스스로 이동할 수 있는 경사로와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는 곳은 3호선 학여울역 한곳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시각장애인의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블럭과 점자블럭이 설치되어 있는 역은 2호선의 합정역에만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녹색교통운동」(운영위원장 정윤광)과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소장 이성재)은 수도권지역의 183개 지하철역 중 95개역을 대상으로 한 ‘장애인‧교통약자의 이동권 확보를 위한 지하철 편의시설 실태조사 결과를 18일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지난 3월 23일부터 4월 11일까지 20일 동안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합실은 △매표소 위치가 일정하지 않아 시각장애인이 찾는데 어렵고 △휠체어를 탄 지체장애인이 다닐 수 있는 자동개찰구가 없고 비상개찰구가 있어서 호출하더라도 안내원의 반응이 없는 곳이 34곳(35.8%)이나 되었다. 또 서울시지하철공사 113개역 중 △장애인 화장실이 설치된 곳은 19곳(17%)에 불과하고 △화장실 가는 길에 계단이나 턱이 없는 곳은 종합운동장역 단 한곳뿐이며 이외에도 화장실내 시설물의 높이가 너무 높아 이용에 불편을 초래하는 곳이 대부분이었다. 이밖에도 갈아타는 환승로의 계단에 리프트가 설치되어 있지 않는 등 곳곳에서 장애인이 지하철을 이용하는데 커다란 장애가 되고있다는 것이 실태조사 결과 객관적 수치로 입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