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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여연」94년 여성운동상에 홍미영 씨 선정

인천북구 의회 의원 홍씨 “같이 한 사람들이 함께 받는 상”

「한국여성단체연합」(상임대표 이미경, 이하 여연)은 인천직할시 북구의회 의원인 홍미영 씨(38)를 94년 여성운동상 수상자로 선정, 발표했다. 「여연」은 17일 기자회견에서 홍씨가 인천시 반석동과 십정동등 산동네에서 빈민여성운동을 13년간 해오면서 지역여성운동의 발전에 커다란 기여를 한 점과 91년 이후 지방의회 의원으로서 지역주민의 의사를 의정활동에 반영하는 등 모범적인 활동을 펴온 점을 선정 이유로 들었다.

홍씨는 17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여성운동상은 개인에게 주어진 상이 아니라 그동안 같이 애쓴 주민, 실무자와 함께 받는 상으로 알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또 “95년 지방자치제 선거에서 여성에게 용기를 주기 위한 배려에서 상을 준 것 같다”며 겸손해했다.

홍씨는 인천의 반석동에서 83년 ‘큰물 공부방’을 만든 이 후 수도권지역 70여개의 ‘공부방’모범을 만들었고, 음란 퇴폐문화 등을 개선하는 등 지역주민들의 생활에 밀접한 관련을 가진 사안을 해결하며 주민들의 조직화를 꾀해왔다. 89년에는 「인천지역 주민회」를 창립하여 빈민지역에서 탁아사업과 공부방, 도서 대여실 등을 운영해 왔고, 「인천여성의 전화」창립에도 참여하였다.

94년 여성운동상 시상식이 오는 27일 동국대에서 열리는 ‘3.8 여성의 날 기념 제 10차 여성대회’에서 있을 예정이다.


역대 여성운동상 수상자

87년 : 권인숙(부천서 성고문사건 폭로)
88년 : 맥스테크 노조(위장 폐업 철회)
89년 : 피코 노조(외국자본 철수 반대), 강정순(경찰관 강간 폭로)
90년 : 수상자 없음
91년 : 임수경(통일의 꽃)
92년 : 박영숙(여성 국회의원으로 법 제정활동에 기여), 김학순(정신대문제 최초 폭로)
93년 : 황금순(노조에서 여성문제 해결에 힘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