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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김춘도 순경 진압복에 발자국 드러나지 않아

배병성 씨 5차 공판, 부검의 증언


지난 6월 12일 한총련 시위과정에서 진압경관인 김춘도 순경을 발로 차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배병성 씨(21, 한국외국어대 용인캠퍼스 경영정보 3)에 대한 5차 공판이 3일 2시 서울형사지법 합의 24부(변동걸 부장판사) 심리로 417호 법정에서 열렸다.

이날 공판은 김순경의 부검의 강신몽 씨(국과수 법의학과장), 배씨의 학교 후배 임대권 씨(외대 2학년) 등 6명의 증인신문이 있었다.

강신몽 씨는 "김순경의 직접적인 사인은 가슴에 가해진 외부의 강한 충격일 가능성이 거의 확실하지만 김 순경이 숨질 당시에 입고 있던 진압복에 발자국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당일 대열을 지도하던 배씨를 깃발을 들고 따라다녔다는 임대권 씨는 "배병성군이 대열을 벗어나 시민들 사이에 있는 것을 목격한 적이 없으며, 김춘도 순경 사망 사실도 명동성당에서 정리집회 후에 다음날자 한겨레신문을 보고 알았다"고 밝혀 배씨가 김 순경을 발로 찬 후 시위대열 속으로 도망쳤다는 경찰측의 발표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또 "배씨가 '경찰이 죽는 일이 생겨 평화시위를 위한 우리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었다'며 허탈해하였다"고 증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