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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6공 정치수배 일괄 해제하라"

학생 등 6공 시국사건 수배자 대책위 구성 뒤 무기한 농성 돌입

6공 때 각종 시국사건으로 수배를 받아온 학생 등 40여명은 지난 10일 연세대에서 '전국 정치수배자 총회'를 열어 [6공 정치수배 문제해결을 위한 전국 정치수배자 대책위원회](위원장 조정신, 89년 이철규 열사 사인진상규명 시위관련 수배)를 결성하고,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6공 정치수배의 일괄해제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자수하면 최대한 관용을 베풀겠다는 검찰의 태도는 지조와 양심이 생명인 정치수배자를 개별화시켜 수배문제를 해결하려는 군사 독재적 발상"이라고 규정하고, "청산돼야 할 군사독재 시절의 유산인 양심수의 전원석방, 국가보안법 등의 악법철폐, 정치수배자의 일괄해제"를 촉구하였다. 아울러 대책위는 6공 정치수배 문제를 풀기 위해 검찰총장과의 면담의사가 있음을 밝히고, 12일 오후에 면담요청서를 검찰총장에게 보냈다.


대책위에서 밝힌 농성투쟁 계획안은 다음과 같다.

-6공 정치수배 일괄해제를 요구하는 서명운동 전개 및 정기국회에 청원.
-14일, '6공 정치수배 일괄해제 촉구대회'(연세대)
-17일, 명동성당이나 기독교회관에서의 농성.
-20일, 청와대에 진정서 및 탄원서 제출.
-8월말이나 9월초에 민가협 등과 공동으로 6공 정치수배 해제 지지집회.

대책위 대변인 권오중씨는 검찰의 입장변화가 없으면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갈 작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농성에는 4년째 수배중인 정은철(임수경 방북사건 관련) 조정신 씨 등을 비롯하여 40여명이 농성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