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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의 한달

9월의 인권으로 읽는 세상

※ 인권이 보장되는 사회 질서와 관계를 고민하며, 인권운동사랑방 활동가들이 쓴 [인권으로 읽는 세상]과 경향신문 칼럼 [세상읽기]를 소개합니다.

 

모두의 삶을 지키는 공공성, 공공교통 체계로의 전환 (9월 14일자)

"모두의 삶을 지키는 공공성"을 내건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의 파업은 우리에게 ‘사회취약계층’의 이동권을 충분히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 ‘너머’를 보게 합니다. 바로 ‘철도 쪼개기’를 가능하게 했던 한국사회의 지배적 원리가 무엇이었는지, 그 원리가 기존 한국사회의 불평등과 위험을 어떻게 키워왔는지입니다. 시장경쟁과 효율이 지배하는 시대- ‘이동성의 권리’가 바로 지금 이 시대의 ‘사회공공성’의 중심축이 되어야 합니다. 공공철도가 불평등과 기후위기라는 맥락에서 이동권에 중점을 두는 교통체계 전환의 핵심수단인 이유는 바로 그것이 지금 이 시대에 절실한 ‘사회정의’를 향하기 때문입니다. 공공교동체계는 관료와 전문가 중심이 아니라, 모두의 권리에 복무하는 ‘공공교통’을 만드는 과정에 ‘자기 정치’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참여와 조직을 통해서 민주적으로 재구성되어야 합니다.  

 


인권운동가는 위장되지 않는다 (9월 25일자)

‘자유’를 앞세우더니 ‘공산전체주의’라는 정체불명의 말을 쏟아낸 윤석열 대통령의 경축사로 논란이 일었죠. ‘철 지난 이념’이라는 공격과 ‘해묵은 이념 타령’이라는 비판 사이에 갇히지 않고, 해방의 열망을 놓지 않으며 온몸으로 싸워온 이들이 역사를 써왔음을 기억합니다. 기후위기 시대 함께 돌보고 살리는 세계로, 지금의 체제 너머로 나아가려는 우리에게 어느 때보다 해방의 역사를 이어온 이념이 긴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