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운동사랑방 후원하기

아그대다그대

내 인생의 사주

나는 사주팔자와 손금에 관심이 많다.
하지만 한번도 운동권이 그러면 못쓰지 하는 생각에 한번도 보지 못했다. 
그러다가 올해 인권활동가대회에 가서 사주팔자와 손금에 능하다는 그에게 
사주와 손을 내밀었다.
그런데 넘 나의 삶과 비슷한 얘기가 나오지 않는가.
그래서 지금도 고민중이다. 
인생의 전망을 보여주지 않아도 
잠깐의 바람 같은 숨이라면 봐도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언제 한번 손금이나 사주를 돈 내고 보러 갈까. 
함께 갈 사람 연락 좀 하쇼^^ (바람소리)

 어느 날 엄마가 나의 사주팔자를 보더니, 
승은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셨다.
내 사주에 나무 기운이 부족하다고 해서 
은행나무 은자를 넣은 이름을 따로 만들어 준 것이다.
나무를 동경하는 나로서는 
승은이라고 불릴 때 기분이 좋다. 
가지로 하늘의 기운을 받아들이고, 
뿌리로 땅의 혼을 흡수하는 온전한 나무로 살고 싶다. 
나의 부족함을 일깨우고 채우는 일이라면, 
때때로 점을 보는 것도 우리 삶에 필요하리라. 
(승은)

 언젠가 친구들이 생일 선물이라며 점을 보여줬었다. 
대학로의 길거리에 차려진 점집이었는데 
20대와 30대, 40대, 이렇게 10년 단위로 점을 쳐주더라. 
내용은? 
기억 한 개도 안 난당.
올해 초에 역시 고 도사님의 화투 점을 봤다. 
네 가지를 얘기해줬던 것 같다. 
님, 돈, 일, ? 
2008년 끝날 때까지 기억날지... 
타로점에 관심이 있다. 
책을 조금 보다가 말았는데, 아, 
여유가 있다면 마저 읽고 카드와 만나보고 싶다. 
타로는 누군가와 대화하는 것 같은 매력이 있다. 
나 스스로 나를 찾게 해주는 힘. 
은밀하면서도 눈부시게. 
(미류)

 어릴 때 난 점집의 '스타'같은 그런 존재였다.
(우리 집에서만 스타였나? -_-;;)
어머니께서 점집에 가서 우리들 점을 볼 때마다 
내 점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말들만 쏟아졌다.
(정말 지금은 하나도 믿을 수 없다!) '머리가 좋다.', '커서 훌륭한 사업가가 된다.' 등 
좋은 말들만 줄줄이 이어졌다. 
그 중에서도 어딜 가나 빠지지 않고 항상 들었던 말은 
'돈을 많이 번다.'였다! 
그래서 어릴 적부터 나에 대한 어머니의 기대도 컸다.
"너 커서 돈 많이 벌면 누나, 형과 꼭 나눠 써라"는 말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웬걸~ 
사랑방에 있으면서 어떻게 돈을 많이 벌 수 있겠나.
어머니도 더 이상 점 얘기는 하지 않으신다. 
운명에 의해 결정된 삶이라기 보단
운명을 개척하며 사는 삶이라지만, 
운명에 의해 결정된 삶을 사는 것도 괜찮지 않았을까? ㅋㅋㅋ 
(돌진)

 창원에서 서울로 처음 올라왔을 때, 
고향 친구들과 큰 맘 먹고 압구정동 구경을 갔다가 
사주카페에 간 적이 있다.
그때가 20살. 
어떤 아저씨가 점을 쳐 줬는데 
내가 34살이 되면 엄청 성공할 것이니 
친구들더러 그땐 꼭 날 찾으라고 했다. 
그 후로 13년 간 문득 문득 그 말이 떠오르면 
남모르게 배시시~~ 
이제 34살이 턱 앞까지 와 버린 지금, 
불.안.하.다. 
34살의 나는 지금과 얼 만큼 다를까? 
사주 까페 아저씨, 
그래도 13년 간 행복했습니다.^^ 
(시소) 

 인터넷으로 사주팔자, 토정비결, 그리고 
신문 한 켠에 나와있는 오늘의 운세를 본게 전부다. 
고모와 아버지가 내 점을 보러 간 적이 있었는데, 
난 소리 내는 직업을 해야 한다고 했단다. 
그래서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이, 
구호 외치고, 노래 부르고, 더러운 성질에 
경찰이나 용역들에게 한 번 크게 싸질러주는
이런 게 나에게 적성인가보다. 
나 역시 고은채 활동가의 화투점 덕분에 아주 잘 다녀왔다.ㅋㅋ 
(재영)

 점이라고 하면 
사주 카페에 한 번 간 것과 타로 점이 거의 전부이다. 
대학 동기 중 타로 점을 배우던 친구가 있었는데 
이게 참 매력이 있어 보였다.
사주나 그런 것처럼 정해진 것에 같다 붙이는 것이 아니라
상담처럼 대화를 하며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인 것이
정말 보기 좋았다.
그런데 그 땐 왜그리 그걸 표현못하고 무뚝뚝하게 굴었는지.
요새 만약 다시 기회가 생긴다면 
정말 물어볼 것, 고민이 많은데......
(초코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