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와 저항의 약속을 함께 다지다
밀양 주민들을 처음 만났던 날은 2013년 1월 어느 추운 겨울날이었습니다. 한없이 씁쓸했던 대선 결과, 그리고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깊은 좌절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노동자들의 소식에 마음이 무겁고 캄캄 [...]
밀양 주민들을 처음 만났던 날은 2013년 1월 어느 추운 겨울날이었습니다. 한없이 씁쓸했던 대선 결과, 그리고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깊은 좌절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노동자들의 소식에 마음이 무겁고 캄캄 [...]
지난 11월 12일, 강풍이 매섭게 몰아쳐 사무실 은행잎이 우수수 떨어지던 그날, 멀리 안산시청 앞 작은 공간으로 추위를 뚫고 사람들이 속속 모여들었습니다. 월담이 반월시화공단 노동자들과 함께 하는 ‘담벼락 [...]
이번 후원인 인터뷰는 예전에 인권영화제 자원활동가로 사랑방 활동을 함께 했던 정여은 님을 만났습니다. 지금도 영상 번역가로 활동하면서 인권영화제 번역 활동도 하고 있답니다. 다시 사랑방에서 볼 수 있기를 바 [...]
나는 한 해의 끝자락에 태어난 겨울 아이다. 생일이 누구에게나 언제나 좋은 기억일 수는 없다. 어릴 적 행상 나간 엄마의 귀가를 기다리며, ‘혹시나’ 하며 저녁을 굶었다. 엄마도 춥고 고달프겠지만 오늘은 내 [...]
송전탑이 모두 들어서고, 본격적으로 송전이 시작되는 12월. 가장 아픈 시기에 밀양과 청도 주민들이 특별한 순례-72시간 송년회에 나섭니다.
[편집인 주]세상에 너무나 크고 작은 일들이 넘쳐나지요. 그 일들을 보며 우리가 벼려야 할 인권의 가치, 인권이 보장되는 사회 질서와 관계는 무엇인지 생각하는게 필요한 시대입니다. 넘쳐나는 '인권' 속에서 [...]
11월 13일 대법원 앞, 차가운 바람 사이로 해고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이 적힌 종이들이 나부꼈다. 전태일 열사 44주기였던 이 날은 쌍용차 해고노동자 153명이 낸 해고무효 확인소송 대법원 판결이 있 [...]
줄지어 서있는 큰 무리의 사람들이 있다. 그걸 볼 때 갖은 생각이 든다. 오지 않는 버스 등을 기다리는 줄이라면 모두가 경쟁자로만 보이고 귀찮기만 하다. 배고플 때 밥을 위해 늘어선 줄이면 화가 치솟기도 한 [...]
얼마 전 다녀온 ‘서울시민 인권헌장제정을 위한 간담회’에서 들은 얘기다. “가정이 사회의 근본인데 성수소자 청소년의 경제적 자립을 세금으로 돕는다니 말이 안 된다.” 소속 단체 이름에 ‘청소년 보호’를 걸고 [...]
직장에서 결혼 압박에 시달리고 사생활을 감추느라 고생이 많다는 이야기는 성소수자 직장인들의 술자리 단골 메뉴였다. 어느 날 의문을 갖기 시작한다. 아무도 커밍아웃하지 않는 일터, 그 곳은 안녕한지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