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이 보장되는 사회 질서와 관계를 고민하며, 인권운동사랑방 활동가들이 쓴 [인권으로 읽는 세상]과 경향신문 칼럼 [정동칼럼]를 소개합니다
깨끗한 물과 안전한 음식, 떠나지 않아도 되는 집, 친구들과 놀고 배울 수 있는 학교, 아프면 찾아갈 병원... 2023년 10월 이후 이스라엘의 집단학살로 가자지구에서는 사람이 살아가는데 당연한 모든 것이 사치스럽고 불가능한 꿈이 되어버렸습니다. 지배당할 것인지, 절멸당한 것인지 선택하라는 트럼프의 '평화 구상'은 팔레스타인 민중에게 선택지일 수 없습니다. 유엔총회 연설에서 팔레스타인에 대해 한 마디도 하지 않은 이재명 대통령의 침묵, 봉쇄된 '감옥' 가자 사람들에게 닿고자 떠난 해초 활동가의 항해, 한국을 살아가는 우리의 선택지를 질문해봅니다. 인간의 권리를 주장하는 대가가 죽임인 세계일 수 없기에, 팔레스타인 민중과 함께하는 선택만이 우리에게 있을 뿐입니다. 10월 18일 이스라엘의 집단학살 2년을 규탄하는 전국집중행동에 우리는 팔레스타인이 되어 모이고 말해야 합니다.
신공항은 우리의 길이 될 수 없다
- 잘못된 하늘길을 멈추고 생명의 길로 (10월 25일자)
지난 9월 11일, 새만금신공항 기본계획 취소소송의 1심 판결이 있었습니다. 법원은 새만금신공항 사업의 낮은 경제성, 조류충돌 위험과 환경 파괴 영향 등 종합적으로 침해되는 공익이 크다고 판단하여 취소 판결을 내렸습니다. 새만금을 포함하여 가덕도, 제주, 대구경북, 백령, 서산, 울릉, 흑산까지 무려 8곳에서 신공항이 추진되는 가운데 생명을 위협하는 ‘잘못된 공항’을 멈춰세우려는 투쟁은 더욱 확장되고 있습니다. 더 많은 생명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길로 우리는 나아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