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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학생도, 인권도 내팽개친 학교

종교의 자유를 외치며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던 강의석 학생이 결국 8일 대광고등학교로부터 제적통보를 받았다. 강의석 학생은 8일 오전 기말고사를 보던 중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지금 짐 챙겨서 나와라. 오늘부로 제적됐다. 자세한 내용은 우편으로 발송될 거다"는 말을 들었다. 7일에도 강의석 학생은 생활지도부장으로부터 '시험기간 중 교내·외 시위를 하지 않겠다, 7월 13일까지 전학을 가겠다'는 문서를 쓰고, 서명할 것을 요구받았으나 거절한 바 있다.

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 연미림 씨는 "학생에게 교육을 해야하는 학교가 잘못을 해놓고 학생을 내모는 꼴"이라며 "비상식적으로 나오는 학교에 강력히 대응할 계획이고 이번 사건과 관련해 '강의석군 부당 징계 저지와 학내 종교자유를 위한 연대회의' 차원에서 대응논의를 해나겠다"고 말했다.

강의석 학생의 제적사실이 알려지자 인터넷 까페 '아름다운종교사랑'에는 강 씨를 격려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손영기 씨는 "기성세대이면서, 교사의 한 사람으로서 미안하고 부끄러운 맘 금할 길이 없습니다. 힘내세요"라며 강의석 학생을 지지하는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