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하루소식

이주노동자 탄압 분쇄 공대위 발족

명동성당 농성 12일 째


이주노동자들의 명동성당 농성이 12일 째로 접어든 9일, '(가)이주노동자 탄압 분쇄 및 노동비자 쟁취를 위한 공대위(아래 공대위)'가 발족했다. 평등노조 이주노동자지부, 민가협, 불교인권위원회, 이주여성인권연대 등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낮 12시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열린 발족 기자회견에서, 공대위는 "미등록 이주노동자 추방 정책을 중단하고, 합법화하라"고 요구했다.

이금연 이주여성인권연대 대표는 "정부는 '불법체류 종합방지대책'을 만들어 26만 명에 달하는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을 1년 안에 모두 출국시키려고 하고 있다"며 "우리 경제에 기여해 온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이 노동3권을 보장받으며 인간답게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공대위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조순덕 민가협 의장은 공대위 결성 선언문을 통해 "불법체류 미등록노동자에게 합법적인 거주와 노동의 자격을 공식적으로 부여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8일부터 이주노동자 두 명이 추가로 농성에 참여하면서, 농성하는 이주노동자의 수는 4명으로 늘었다. 비두 씨는 이날 발족식에서 "우리는 노동자지만 노동3권이 없고, 우리는 인간이지만 인권이 없다"며 농성의 이유를 밝혔다. 버즈라 씨는 "95년도 1월 네팔 연수생들의 명동성당 농성은 이주노동자들의 '인간선언'이었고 이후 본격적인 이주노동자 운동을 이끌어냈다"며 "정부가 '불법체류자'를 모두 추방시키겠다고 해 시작된 이번 농성은 이주노동자들의 노동권 쟁취 운동의 계기"가 될 거라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공대위 계획과 관련, 평등노조 이윤주 이주노동자지부장은 단속 추방 반대, 노동비자 쟁취를 위해 △출입국관리소 앞 선전전 △긴급토론회 △이주노동자 10만인 서명운동 △이주노동자 결의대회 등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