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하루소식

'관용과 다양성: 21세기를 위한 비젼'


인류는 '2001년 반인종주의 유엔세계대회'를 앞두고 있다. 메리 로빈슨 유엔인권고등판무관과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은 인종주의 문제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전향적인 관점을 제시하기 위해 '관용과 다양성: 21세기를 위한 비젼'이라는 제목의 선언을 최근 발표했다.

그 전문을 게재한다.

새로운 세기를 시작하며 각 사회는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 사회는 충분히 포괄적인가? 비차별적인가? 우리 사회의 행동 규범은 세계인권선언에 각인된 원칙들 위에 서있는가?

인종주의, 인종차별, 외국인 혐오 및 모든 종류의 불관용은 사라지지 않았다. 새로운 세기에도 이러한 불관용은 존속하고 있으며, 그것은 '차이'에 대한 두려움, '딴 것'에 대한 두려움, '개인적인 안전을 잃을 것'에 대한 두려움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인간의 두려움이란 본래 제거될 수 없다는 걸 알지만 그 두려움에 의한 결과는 제거될 수 없는 것이 아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의 인간 가족을 구성하고 있다. 인류 공통의 인성을 재확인하고, 과학적 사고와 실천의 변화를 약속한 놀라운 성취인 인간 게놈으로 인해, 그리고 인류가 인류 자신을 위해 복무할 수 있다는 비젼 속에서 우리가 '하나의 인류'라는 진실은 자명해졌다. '하나의 인류'는 인류의 창조적이며 도덕적인 모든 능력을 일깨우며, 남성과 여성의 평등한 참여로 고양되어, 인간 정신을 완전히 행사할 것을 격려하고 있다. 그리고 '하나의 인류'는 21세기를 진정한 실현과 평화의 시대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 위대한 가능성을 우리 자신에게 환기시켜야 한다. 인종과 문화의 '다양성'이 인류의 변화의 발전을 제한하는 요소가 되도록 내버려두는 대신에 그러한 다양성이 상호 충족을 위한 잠재성임을 인식해야 한다. 또한 인간 정신의 존속을 위해서는 인류 혼을 담은 위대한 전통간의 교환이야말로 최상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너무 오랫동안 다양성은 '혜택'이라기보단 '위협'으로 취급받아왔다. 그리고 너무나 자주 그러한 '위협'은 인종적 경멸과 갈등, 배제, 차별과 불관용으로 표현되어왔다.

2001년 9월 남아공에서 열릴 '인종주의, 인종차별, 외국인 혐오 및 불관용에 반대하는 유엔세계대회'의 준비는 반인종주의에 대한 열망이 얼마만큼 성취되었는지를 숙고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노예제로부터 유태인 학살, 아파르트헤이트, 인종 청소에 이르기까지 인종주의의 공포는 피해자들에게는 깊은 상처를 가해자들에게는 타락을 안겨주었다. 이러한 공포는 여전히 온갖 형태로 우리와 함께 있다. 이제 그 공포를 대면하고 포괄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때이다.

앞으로 우리는 정신과 마음의 전환을 강구할 것을 서약한다. 우리가 모든 남성, 여성과 아동에게서 직시할 것은 하나의 인류에 속한 우리의 역동적인 연대에 의해 개인의 재능과 인간의 권리가 행사되는 삶이다.

- 유엔 인권고등판무관 매리 로빈슨, 남아프리카 대통령 넬슨 만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