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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북한송환희망, 비전향 장기수 55명 명단 공개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사흘 앞둔 9일, 북한 송환을 희망하는 비전향 장기수 55명의 명단이 공개됐다.

비전향 장기수 송환 추진 위원회(상임공동대표 권오헌)는 9일 오전 11시 서울 명동가톨릭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전향 장기수 88명 가운데 55명과 전향취소 신청을 한 장기수 3명, 도합 58명이 송환을 희망했다고 밝혔다.

추진위가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쟁포로인 김인서, 김영태, 함세환 씨 등을 비롯한 송환희망자들은 대부분이 70세를 넘긴 고령자들이다. 90세 이상인 사람도 2명이나 된다. 또한 이들은 40년 이상 복역자가 4명, 30년 이상 40년 미만 복역자가 44명이라는 수치에서 드러나듯 사상전향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긴 세월의 옥고를 치러야 했다.

추진위측은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더 이상 대립과 대결의 상징처럼 남아있는 비전향 장기수들의 송환을 미룰 이유가 없다"며 "인도주의와 동포애 정신에 입각해 인권의 보편성과 국제법상의 정당한 권리를 존중하는 조건 없는 송환"을 촉구했다.

작년 12월 27일 결성된 추진위는 민가협 등 30여 개 인권․사회․종교 단체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