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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하루소식

최씨 일가, 에바다 장악 기도

최실자 사돈 복지관 채용


평택 에바다 농아원의 비리 및 인권침해의 주역이었던 구 재단 실권자들이 지금도 끊임없이 재단 장악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바다 장애인 종합 복지관 이사진은 10월 13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최실자 전 이사장의 사돈인 양봉령 씨를 복지관 사무원으로 채용했다. 복지관 노조측이 “양 씨는 최 씨 일가의 인척으로 채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박했으나 인사위원회는 “일반직에 지원한 사람이 양 씨 밖에 없고 그는 결격사유도 없다. 단지 최 씨 일가라는 이유만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며 이를 묵살했다.

그러나 홍순기 노조 위원장은 “지난번 직원 모집 때는 지원자가 39명이나 됐는데 이번만 양 씨 혼자라는 것은 이상한 일”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홍 위원장은 또 “평택시도 일반직원보다는 언어, 물리치료사의 채용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는데 일반직원부터 채용한 의도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최 씨 일가가 이사진에 영향력을 발휘해 또 다시 에바다를 장악할 음모를 꾸미는 것이 아니겠냐”고 주장했다.

또한 복직발령을 받고 24일 에바다 학교로 출근하던 권오일(39) 교사는 교문을 막고선 농아원생들에 의해 학교 출입을 거부당했다. 권 교사는 “교장이 교문을 열어주기는커녕 초등학교 교과서를 주면서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라고 했다”며 “최 씨 일가가 원생들을 사주해 출근을 막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교사는 이에 대해 경찰에 공개적인 수사를 의뢰했다.